車 · 조선 · 건설 · 항공주 등 부진...코스피 강보합 마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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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종일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방향성 잃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밤 미국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키우는 듯 했지만 다시 오름폭을 반납했다.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한 한반도 리스크,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지속, 세계경제 회복 지연 우려 등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개인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의 힘이 지수를 오름세로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1100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들도 장중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SK 등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방위산업주와 식품주 등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 조선, 건설, 항공주 등은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9% 상승한 5만2200원, SK하이닉스는 1.64% 오른 8만6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2.26%), LG디스플레이(1.71%), LG전자(4.60%) 등이 올랐고 삼성전기는 0.38% 하락했다.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시장 1위 소식에 0.82%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2차전지주 가운데 포스코케미칼(4.80%), 코스모신소재(2.03%), 일진머티리얼즈(1.77%)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24%)와 셀트리온(-1.36%)은 하락했다. 경동제약과 신일제약은 '텍사메타손' 이슈로 상한가로 치솟았고 종근당은 19.15% 급등했다. 일동제약(11.01%), 대원제약(10.54%)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6.11%), 대웅(3.89%), 제일약품(1.38%), 유한양행(0.19%) 등도 올랐다. 반면 신풍제약이 7.73% 하락했고 JW중외제약(-1.34%), 한미약품(-0.75%), 대웅제약(-0.70%), 녹십자(-0.32%) 등도 내렸다.

자동차주 가운데 현대차가 0.99% 하락했고 기아차(-2.92%), 현대모비스(-2.56%), 현대위아(-0.81%) 등도 뒷걸음질했다. 자동차부품주 가운데 만도(-0.20%), 한온시스템(-1.69%) 등이 내렸다.

항공주들도 부진했다. 한진칼(-2.71%)을 비롯해 대한항공(-2.53%), 아시아나항공(-2.61%), 에어부산(-3.08%) 등이 하락했다. 진에어(-1.82%), 제주항공(-1.38%) 등도 내렸다.

조선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이 0.94% 상승한 반면 한국조선해양(-0.86%), 현대미포조선(-0.15%) 등이 내렸다. 삼성중공업우선주는 10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대림산업이 0.59% 상승했고 GS건설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0.45%), 대우건설(-1.49%) 등은 하락했다.

방어주 성격의 식품주들이 주목받으며 삼양식품(8.73%), 농심(5.49%) 등이 급등했다. 두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리온(5.00%), 사조대림(4.35%), 오뚜기(1.39%) 등도 올랐다.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도발에 한국항공우주(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1%) 등 방산주들이 이틀째 급등했다. 휴니드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퍼스텍은 26.92% 급등했다. 빅텍(코스닥)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경협주들은 곤두박질쳤다. 현대로템이 5.63% 떨어졌고 인디에프(-8.69%), 신원(-7.32%), 일신석재(-8.00%), 한창(-8.44%), 남광토건(-5.59%), 대호에이엘(-7.03%), 부산산업(-7.54%)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일양약품우선주, 한화우선주 등 총 14개의 우선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3.08%), SK(3.58%)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물산(-1.61%), LG생활건강(-0.92%), 엔씨소프트(-1.03%), SK텔레콤(-0.96%), POSCO(-0.27%)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0포인트(0.14%) 상승한 2141.05를 기록했다. 개인이 15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2억원과 116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1480만주, 거래대금은 15조2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6종목 포함 356종목이 올랐고 495종목이 내렸다. 5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2포인트(0.00%) 오른 735.4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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