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은행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부실대출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대폭 적립하면서 실적이 크게 후퇴했다.

로이터가 17일(미국시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은행수익은 185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9.6% 감소했다. 절반이 넘는 은행의 수익이 감소했고 7.3%는 이익을 내지 못했다.

은행들이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388억 달러로 1년 전의 280%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은행들이 부실처리한 대출은 15% 가까이 늘었다. 상업차관과 기업대출의 부실처리가 87%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다.

젤레나 맥윌리엄스 FDIC 의장은 "은행들이 어려운 시기에 고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봉사했으며 경제력의 원천이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자금을 회수하면서 은행예금은 전분기보다 8.5% 늘어난 1조2000억 달러에 달했다.

FDIC가 "문제은행"으로 분류한 곳은 1분기 중 51개에서 54개로 늘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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