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상위주, 삼성전자 · 기아차 등 올라...코스피 2130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사흘 만에 하락하며 213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방향성을 모색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세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오름폭을 반납하며 장 막판에 낙폭을 다소 키웠다. 미국 일부 지역의 코로나 2차 확산, 중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지속 등이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증시 주요지수 선물이 약세를 이어간 것도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900억원 대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들도 '팔자'에 가세하며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 속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방위산업주와 조선주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9% 상승한 5만2300원, SK하이닉스는 0.69% 하락한 8만62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삼성SDI(-1.95%), 삼성전기(-1.90%), LG디스플레이(-1.68%), LG전자(-0.59%)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70%)와 셀트리온(-0.69%)은 하락했다. 일양약품(-4.88%), 종근당(-10.00%) 등도 내렸다. 반면 신풍제약(5.13%), 종근당바이오(3.58%), 녹십자(3.56%), 대웅제약(3.53%), 한미사이언스(2.49%) 등은 상승했다. JW중외제약우선주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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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들이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2.81%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1.74%), 현대미포조선(0.74%), 삼성중공업(0.93%) 등이 올랐다. 삼성중공업우선주는 이날 거래정지됐다.

두산그룹주들이 급락했다. 계열사들의 빠른 매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채권단 방침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두산인프라코어(-8.49%)를 비롯해 두산밥캣(-5.03%), 두산솔루스(-3.72%), 두산중공업(-1.71%), 두산퓨얼셀(-2.78%), 두산(-1.53%) 등이 미끄러졌다.

미국이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위산업주들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퍼스텍과 휴니드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빅텍(코스닥)은 또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 LIG넥스원(-2.07%) 등은 차익매물 영향으로 하락했다.

경협주 가운데 현대엘리베이는 무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등의 영향으로 28.07% 치솟았다. 조비(3.53%), 경농(5.16%) 등도 상승했다. 인디에프는 2.06% 하락했다.

식품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성기업(10.69%), 샘표식품(4.47%) 등이 급등한 반면 삼양식품(-2.92%), 풀무원(-2.59%), 롯데제과(-2.51%)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들도 혼조세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이 3.57% 올랐지만 GS건설(-1.69%), 현대건설(-1.66%), 대우건설(-1.66%) 등은 하락했다.

우선주 광풍이 지속되며 이날에만 한화우선주 등 총 20개의 우선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0.19%), 기아차(0.45%), KB금융(0.71%) 등이 상승한 반면 LG화학(-0.10%), 삼성물산(-0.40%), SK(-2.99%), 현대차(-0.50%), LG생활건강(-1.09%), 엔씨소프트(-3.93%) 등이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57포인트(0.35%) 하락한 2133.48을 기록했다. 개인이 293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6억원과 101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7억5410만주, 거래대금은 10조84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3종목 포함 523종목이 올랐고 331종목이 내렸다. 4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0.26%) 상승한 737.3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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