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WTO에 패널설치 요청...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일본 도쿄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증시에서 일본 불매운동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한-일 수출규제 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는 오전 9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16.17% 뛰어오른 485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신성통상(+11.15%), 남영비비안(+7.92%), 쌍방울(+3.57%) 등도 관련주로 거론되며 장중 주가가 급등하는 중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에 따르면 주제네바 한국대표부는 전날(한국시간) WTO(세계무역기구) 사무국과 주제네바 일본대표부에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불화 폴리이미드,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수출규제 조치 건에 대한 패널설치 요청서를 발송했다. 패널설치는 WTO 분쟁 절차의 1심 재판 격으로 한-일 WTO 분쟁절차가 본격화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고 있지만 예정대로라면 오는 29일 열리는 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 통상 패널 판단은 1~2년, 최종심까지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산자부 측은 밝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주들은 지난해 한일 무역분쟁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만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가운데 장중 주가 변동성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0.83% 하락한 2116.88, 코스닥 지수는 0.22% 내린 735.71에서 각각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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