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 상승 출발
코로나 확산, 미국 경제회복 부진 우려로 장중 약세 반전
반도체 · FAANG '혼조'...헬스케어 섹터는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부분적 재개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부분 재개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 각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 경제의 회복부진 우려 등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08.64포인트(0.80%) 하락한 2만5871.46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33포인트(0.56%) 내린 3098.01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포인트(0.03%) 상승한 9946.12로 마감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8.44포인트(0.59%) 하락한 1418.64로 집계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VIX 지수는 34.18로 전일 대비 3.76%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블룸버그 등의 소식에 1% 내외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수는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애플이 이들 지역 일부 매장에서 영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루 15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는 등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경제 회복 부진 우려도 제기됐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코로나19 여파로 하반기 경제 회복은 팬데믹 초기에 기대했던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NBC는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헬스케어(+0.86%)만 상승했을 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30%), 원자재(-0.32%), 임의소비재(-0.43%), 필수소비재(-0.64%), 테크놀러지(-0.76%), 유틸리티(-2.90%), 에너지(-1.64%), 산업재(-1.27%), 부동산(-1.02%)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 보면 다우지수에서는 월그린부츠(+5.12%), 머스크(+1.63%), 월마트(+1.58%) 등이 올랐다. 반면 월트디즈니(-3.40%), 보잉(-2.74%), 나이키(-2.71%), 코카콜라(-2.06%), 엑손모빌(-1.88%), 맥도널드(-1.55%), 쉐브론(-1.42%), IBM(-1.36%) 등은 하락했다.

S&P500 지수에서는 길리어드사이언스(+4.63%), 씨게이트(+4.85%) 등이 껑충 뛰었고 유나이티드에어라인(-6.35%), 로열캐러번(-6.72%)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나스닥 지수에서는 바이마린파마(+9.03%), 리제네론(+7.80%) 등이 치솟았고 바이오젠(+4.11%), 웨스턴디지털(+3.67%), 암젠(+3.64%) 등도 상승했다. JD닷컴(-3.54%), 울트라뷰티(-3.10%) 등은 급락했다.

미국증시 반도체 관련주 흐름을 반영하는 VANECK VECTORS SEMI는 150.79로 0.47% 떨어졌지만 주요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자일링스는 2.15% 상승한 반면  ISHARES PHLX SEMI(-0.48%), 램리서치(-0.03%) 등이 하락했다.

FAANG 주가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페이스북(1.20%), 아마존(0.79%), 넷플릭스(0.86%) 등이 올랐고 애플(-0.5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70%) 등은 내렸다.

섹터별로 보면 테크놀러지 섹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0.60%), 비자(-0.88%) 등이 내렸다. 임의소비재 섹터에서는 아마존이 상승한 반면 홈데포(-1.03%), 맥도널드(-1.55%) 등이 하락했다. 또 필수소비재 섹터에서는 월마트가 1.58% 올랐고 P&G는 0.34% 하락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보잉(-2.74%), 하니웰(-1.93%) 등이 미끄러졌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에서는 AT&T가 0.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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