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경고..."중국이 불공정 행위 지속하면 디커플링 나타날 것"
CNBC "텍사스 코로나 확산 최고 기록...유럽선 미국 관광객 배제 검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기록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고점 대비 마감지수 상승폭이 확 작아진 것은 찜찜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올랐지만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 저지가 절실한 상황임을 '막판의 지수 상승폭 축소'가 대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156.10으로 131.14포인트(0.5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31.29로 13.43포인트(0.4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31.37로 74.89포인트(0.74%)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39.34로 5.81포인트(0.41%)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유로존 6월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전,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무역합의는 온전하다"는 트윗 내용 등이 장 초중반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미국증시 마감 2시간 전에는 3대 지수가 1% 이상씩 껑충 뛰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그러나 마감 지수는 장중 고점 대비 상승폭을 확 줄인 상태로 마무리됐다.

장 막판에 미국의 코로나 확산 관련 악재가 다시 불거지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불공정 거래 관행이 지속될 경우 디커플링이 생길수 있다"고 발언한 것 등이 부각된 가운데 장 마감시간 증시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 경제 대책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터로 복귀토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특히 인프라건설 패키지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불공정 거래를 지속할 경우 디커플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보좌관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끝났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온전하다"고 확인하면서 미-중 무역합의 유지 관련 의구심은 없어진 것으로 봉합됐지만 여전히 미국 일각에선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막판 미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부각됐다. CNBC는 "텍사스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유럽연합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관련 우려를 이유로 미국 관광객들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장 막판 미국증시 상승폭은 작아졌지만 나스닥의 기세는 여전했다. CNBC는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애플(+2.13%) 페이스북(+1.26%)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0.67%) 등 BIG TECH 들의 사상 최고치 작성도 주목받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재량소비(+1.04%) 테크놀로지(+0.70%) 커뮤니케이션서비스(+0.61%) 헬스케어(+0.43%) 등의 섹터가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1.06%) 부동산(-0.30%) 필수소비(-0.14%) 산업(-0.003%) 등의 섹터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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