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협주 '껑충' vs 방산주 '추락'...코스피 216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160선을 돌파했다. 지난밤 미국증시의 상승과 나스닥의 사상최고치 경신 영향으로 강세 출발한 지수는 기관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양책 기대감 등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사흘째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가운데 이날도 15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상승폭을 다소 제한했다.

전날 시장을 주도했던 언택트주들이 주춤한 반면 대형 경기민감주들이 주목받았다. 종일 대형주들의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차, SK이노베이션 등이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건설, 철강주 등이 상승했고 최근 주목받았던 음식료품주들은 주춤했다. 항공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2% 오른 5만2900원, SK하이닉스는 2.26% 상승한 8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가 3.03% 뛰었고 LG이노텍(2.44%), LG디스플레이(0.84%), LG전자(0.60%) 등도 올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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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차익매물 영향으로 0.26% 하락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은 2.38% 상승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SK이노베이션은 6.64% 치솟았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2% 올랐고 셀트리온은 장중 신고가 경신 후 0.16% 상승하며 강보합에 그쳤다. 또 일양약품(6.72%), 한미약품(1.38%), 부광약품(0.14%) 등도 상승했다. 반면 신풍제약(-3.33%), 종근당바이오(-2.79%), 대웅제약(-0.72%), 종근당(-0.41%)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주 가운데 현대차(4.36%)와 기아차(4.65%) 주가가 급등했다. 전기차 등 시장 확대 소식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소식에 6.22% 치솟았다. 현대위아도 1.25% 상승했다. 쌍용차는 최근 연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6.45% 급락했다.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소식에 방산주와 경협주 주가가 엇갈렸다. 방산주 가운데 퍼스텍(-25.97%), 휴니드(-24.21%) 등이 추락했고 코스닥 종목인 빅텍과 스페코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LIG넥스원(-2.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6%) 등도 내렸다. 반면 경협주 가운데 현대로템이 16.96% 치솟았고 부산산업(22.69%), 일신석재(14.53%), 대호에이엘(12.80%), 신원(12.54%), 한창(11.52%), 인디에프(10.18%)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원우선주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건설주의 경우 남북 경협 기대감이 더해지며 현대건설이 0.73% 올랐고 현대건설우선주는 4거래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대림산업(1.53%), 대우건설(2.73%), GS건설(2.17%) 등도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83% 급등했다. 철강주들이 반등한 가운데 POSCO(1.09%), 현대제철(0.70%), 하이스틸(4.86%) 등이 올랐다.

식품주 가운데 CJ제일제당은 2.37% 올랐고 농심은 1.06%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동원산업(2.47%), SPC삼립(2.06%) 등이 상승한 반면 삼양식품(-1.02%), 샘표(-4.10%), 하이트진로(-1.96%) 등은 하락했다.

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KG동부제철우선주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일양약품우선주(21.21%), JW중외제약우선주(20.41%) 등이 껑충 뛰었다. 반면 삼성중공업우선주(-8.47%), 한화우선주(-13.28%) 등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09%), LG생활건강(1.82%), 엔씨소프트(2.50%), 삼성물산(1.29%) 등이 올랐고 SK(-7.43%), 삼성화재(-1.0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27포인트(1.42%) 상승한 2161.51을 기록했다. 기관이 118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59억원과 9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9670만주, 거래대금은 12조6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51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9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27포인트(0.83%) 상승한 759.5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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