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면세 코너 매출은 97% 줄어...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일본 도쿄 번화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5월 일본의 백화점 매출액이 급감했다. 기존점 기준으로 5월 일본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 대응해 4월에 이어 점포 임시휴업이 잇따랐던 영향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각 점포는 5월 후반부터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해 6월에는 지난 17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 추이를 보였다.

5월 매출은 비교 가능한 1965년 이후로 2020년 4월(72.8%)에 이어 사상 2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기존점 매출액이 전년 동월을 밑돈 것은 8개월 연속이다.

일본 백화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쇄한 점포 영향을 조정하기 전 전체 매출액은 65.9% 감소한 1515억엔이었다. 정부가 지난 4월에 발령한 비상사태 선언이 계속되자 감염 예방을 위해 점포들이 휴업했다. 5월 하순에는 영업을 재개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의료품이나 화장품 매출액은 70% 줄어들었다. 생활 관련 식료품은 40%, 가정용품은 5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방 관광객들의 면세 매출은 97.5% 줄어든 7억7000만 엔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가 중국이나 한국 등에서의 입국 제한을 계속한 영향이 컸다. 정부가 면세품목을 확대한 2014년 10월 이후 올해 4월(5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6월은 1~17일까지만 놓고 볼 때 "전년 동기 대비 약 27% 감소로 추정하고 있다"(일본 백화점협회). 일본 정부가 5월 하순에 긴급사태 선언을 전면 해제한 것에 대응해 전체 백화점들이 전관에서 영업을 재개했다. 예년 6월은 백중(음력 7월 보름) 시즌과 여름 세일이 시작되는 시기이지만, "점내 혼잡을 막기 위해 올해는 각사 모두 온라인 통신판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일본 백화점협회는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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