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장 "신토불이 · 우수 농수산물 밥상 차리면 농어민 소득증대도 가능"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자연주의 밥상 운동을 주창하는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박중곤 바른건강연구소 소장(61)은 최근 펴낸 '종말의 밥상'에서 혼돈으로 가득한 현대인의 밥상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고장난 밥상이 코로나 바이러스 등과 연계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 소장은 "현대인들은 달짝지근하고 기름진 식품에 입이 길들여져 있다"면서 "더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아 생태계를 파괴하는 바람에 '종말의 밥상'을 받게 됐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환경을 만드는 등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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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먹고 사는 문제로 도시를 떠날 수 없는 만큼 이와 관련한 가장 좋은 방안이 바로 신자연주의 밥상''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이 주장하는 '신자연주의 밥상'은 다섯 가지다. 우선 '제철 천연 밥상'을 꼽을 수 있다. 생명 에너지가 가득한 제철 농수산물을 그대로 먹을 때 우리 몸은 최적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오색 오미 밥상'도 중요하다. 먹거리의 다양한 색깔과 맛은 각기 다른 기능성을 발휘한다. 달짝지근한 먹거리들로 가득한 현대인의 식탁에 쓴맛, 신맛 등을 조화롭게 갖추면 병원갈 일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우수 농수산물 밥상'은 농어민을 생각하는 상생방안으로도 꼽힌다. 농약이나 항생제 등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생산과정에서 이들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안전하게 관리된 먹거리들을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외에 '신토불이' 밥상도 기억할 만하다.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거둔 먹거리가 체질에 맞아 건강에도 유익하다.

마지막으로 '전체식품 밥상'을 차리는 것도 필요하다. 자르거나, 나누거나, 껍질을 벗겨낸 불완전식품이 아닌 가급적 전체를 다 먹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박 소장은 "농민신문 편집국장 등을 거치면서 전국의 농산물 등을 살핀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면서 "향토음식 연구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어 "신자연주의 밥상 운동은 농어민에게 소득을 높여주고, 소비자는 건강을 높일 수 있는 상생방안"이라며 "건강 밥상 운동이 생산자협동조합과 소비자단체, 경제단체 등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 크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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