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금지 · 배당금 제한...코로나19 충격, 일부 은행 자본수준 '바닥'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시스템에 경보를 발동했다.

Fed는 25일(미국시간) 대형은행들에 대해 3분기 중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고 배당금에 제한을 두며 배당금 산출은 최근의 수입을 기반으로 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Fed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은행들의 실태 점검을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Fed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경제회복 시나리오별 민감도 테스트를 추가했다. 시나리오는 'V자 회복', 이보다 둔화된 'U자 침체와 회복', 'W자 더블딥 침체'를 포함했다.

세 가지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실업률이 15.6~19.5%에서 정점을 이뤘는데 이는 예상이 아니라 시나리오라고 Fed는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34개 은행의 대출손실이 5600억~7000억 달러에 달하고 지난해 4분기 12.0%였던 자본비율이 7.7~9.5%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U자와 W자 시나리오에서는 대부분 금융기관의 자본상태가 건전했지만 몇몇 금융기관은 자본수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부양정책이나 실업정책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Fed는 은행들에게 장기자본계획을 다시 평가하도록 요구했다.

Fed는 은행들의 자사주매입이 은행주 매각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켓와치는 Fed가 은행들에 새로운 규제를 부과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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