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은행권에 경고+미국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속...주요국 통화 엇갈린 흐름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시장 친화적 발언' 속 유로 절상된 것도 눈길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유로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국 환율이 중구난방 흩어졌다.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공포, 미국 Fed(연방준비제도, 연준)의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점검) 결과 관련 은행권 경고조치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231 달러로 0.1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343 달러로 0.61%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7.18엔으로 0.0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이나 이 시각 현재는 사실상 보합에서 움직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7.43으로 보합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유로는 강세, 파운드는 약세, 그리고 엔화의 가치는 보합으로 주요국 통화들의 가치가 서로 다르게 움직였다.

앞서 로이터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국가들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의 최악 상황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절상됐다.

반면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심각하고 그로 인해 경제활동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공포가 이날에도 뉴욕시장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아울러 "Fed(연준)가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이후 대형은행들에 3분기 중 자사주 매입 금지, 배당금 제한 등의 경고조치를 내린 것도 뉴욕시장에 타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들의 가치가 제각각 움직이며 각개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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