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6월20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는 전주에 이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증가했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징후가 강해졌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통상적인 주별 프로그램 기준, 148만 건으로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32만 건보다 많았다. 6월13일 주간 실업보험 신청 계속 수급자 수는 통상 주별 프로그램 기준 1950만 명으로 감소했다. 예상치 2000만 명보다 소폭 줄었다.

이번 실업보험 신청건수는 전국적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노동시장이 회복되는 데 따른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각 주는 사람들의 이동이나 사업에 대한 제한 완화를 추진하면서 소비자 수요도 일부 회복되고 있는 반면, 인구가 많은 주에서 감염 사례가 다시 늘고 있어 개인 소비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주 노동부 청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주 노동부 청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영컨설팅조사회사인 마리아 피오리니 라미레스(MFR)의 조슈아 샤피로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재고용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해고당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지금은 해고 제2파동이 일어나고 있어 폐쇄하고 있는 업종은 서비스업에 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규 실업 보험 신청 건수는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6000건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감소폭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소다.

신규 실업보험 신청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4만5900건 증가했다. 그 밖에 애리조나, 플로리다, 인디애나, 메릴랜드, 캔자스, 뉴저지,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등 주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신청 건수가 가장 줄어든 곳은 오클라호마(3만5600건)다. 켄터키, 오리건, 뉴욕 주도 크게 줄었다.

연방정부의 팬데믹 실업지원 프로그램(PUA)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 하에서의 계속 수급 신청자 수는 6월6일 주간 3060만 명으로 증가했다. PUA는 자영업자나 단발적인 일을 맡는 근로자 등 각 주가 두고 있는 일반 실업 보험에서는 제외된 비정규직 직원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PUA에 따른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는 72만8120건으로 전주(77만920)대비 감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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