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 우려 속 '장중 급락'...코스피 지수도 '장중 부진'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홍콩 금융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통과 전망이 아시아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2956.26에서 거래 중이다. 단오절 연휴 이후 이날 개장한 중국증시는 24일 대비 0.22% 내린 2973.08로 출발해 오후 들어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19 신규확진자는 지난 26일 기준 4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주 등은 일부 매장을 다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보안법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28일 개막한 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초안 심의에 착수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홍콩보안법이 통과되면 미-중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 증시도 장중 급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3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2만2046.85에서 거래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에서도 전날 100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내달 1일 전문가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또한 "경제산업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5월 소매판매액은 11조650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예상치(-11.6%)를 밑도는 부진한 수치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약세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40.73포인트(1.91%) 하락한 2093.92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장중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LG화학, LG생활건강, POSCO, 현대모비스 등이 장중 2%대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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