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한국의 전통적 석유 수입지역인 중동의 석유 수입 비중이 올해 상반기 32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국산석유의 수입 비중이 높아졌다고 로이터가 2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로이터가 한국석유공사와 리피니티브 아이콘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한국의 중동석유 수입은 일평균 191만 배럴로 6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988년의 62.1% 이후 상반기 집계로 가장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중동 유전의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중동석유 수입 비중이 줄어든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러시아 등과 함께 감산을 확대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로이터는 세계 5위 석유수입국인 한국은 통상적으로 70~80%의 석유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국가들로부터 수입한다고 전했다.

한국의 미국과 멕시코석유 수입은 상반기 중 최고인 19.6%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중동석유의 수입비중이 70%로 늘고 미국산석유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석유생산 감소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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