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류 소비 부진...백화점이 가장 큰 타격

일본 도쿄의 한 백화점 내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백화점 내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5월 일본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29일 발표한 5월 상업동태 통계속보에 따르면, 소매업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한 11조 650억엔이었다.

지난 4월 13.9% 감소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은 비교 가능한 1980년 이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동차와 의류 등이 침체했다.

전년 수준을 밑도는 것은 3개월 연속이다. 감소율은 1998년 3월 14.3%, 2020년 4월 13.9%에 이어 세 번째 큰 폭이다. 지난 5월 25일 전면 해제될 때까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가 이어지면서 외출 자제와 점포 휴업이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35.2%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외출 자숙에 의한 고객 감소나 출하 억제 영향이 두드러졌다"(경제산업성 담당자)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직물 · 의복 · 생활용품도 점포 임시 휴업 등으로 34.3%나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64.1%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4월 71.5%보다 감소폭은 축소됐지만 영업시간 단축이나 인바운드(방일객)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고 경제산업성 담당자는 설명했다. 마트 및 편의점은 6.9% 증가로 전월 3.7% 증가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자택에서 식사하는 분위기가 증가해 식재료나 조리 식품이 호조였다.

경제산업성은 소매 판매의 기조 판단을 '하락세 끝이 보인다'로 상향 수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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