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혼조' & 조선 · 화장품 · 면세점주 '하락'...코스피 1p 내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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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하반기 첫날인 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루 만에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중국 제조업지표의 호전 발표에 장중 2133.55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증시 선물 약세와 홍콩 보안법 1호 적용에 따른 체포, 북한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장 막판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들이 16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서면서 지수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흐름이 엇갈린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삼성물산, LG생활건강 등이 비교적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철강주가 상승한 반면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조선, 화장품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8% 하락한 5만2600원, SK하이닉스는 0.24% 오른 8만53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1.93%), LG이노텍(0.29%), LG디스플레이(3.52%), LG전자(1.90%)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기(-1.55%)는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97%)와 셀트리온(-2.78%)이 하락했다. 동화약품(-6.46%), 국제약품(-4.77%), 제일약품(-3.35%), 일동제약(-2.01%), 종근당바이오(-1.02%) 등도 내렸다. 반면 종근당이 3.69% 뛰었고 유한양행(2.77%), 녹십자(1.35%), 한미약품(0.41%) 등도 올랐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7.95% 급락했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관련 불확실한 전망이 주가에 충격을 가했다. 삼성중공업(-2.35%), 현대미포조선(-1.12%) 등도 내렸다.

화장품주와 면세점주들이 차익매물 영향으로 뒷걸음질했다. 화장품주에서는 잇츠한불이 16.35% 급락했고 토니모리(-15.02%), 한국화장품(-13.18%), 에이블씨엔씨(-8.62%) 등도 떨어졌다. 또 애경산업(-3.40%), 코스맥스(-3.27%), 아모레퍼시픽(-2.99%), LG생활건강(-1.49%) 등도 약세로 마쳤다. 면세점주 가운데 호텔신라(-3.10%), 신세계(-2.95%)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진칼은 3000억 BW(신주인수권부사채) 공모청약 소식에 7.86% 뛰었고 대한항공도 1.73% 올랐다. 반면 에어부산(-1.55%), 제주항공(-1.55%), 아시아나항공(-0.91%) 등이 내렸다.

철강주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POSCO가 2.59% 상승했고 고려제강(0.66%), 세아특수강(0.50%) 등도 상승한 반면 KG동부제철(-0.85%), 세아베스틸(-0.49%) 등은 하락했다.

건설주들은 경협주의 오름세 속에 현대건설이 1.82% 상승했다. 대우건설(1.17%), GS건설(1.02%) 등도 올랐다.

SK그룹주들이 SK바이오팜 상장을 하루 앞두고 급등한 가운데 SK증권(+29.00%), SK디스커버리(+24.33%) 등이 치솟았다.

우선주 가운데 동부건설우선주(+27.59%), 코오롱글로벌우선주(+12.44%)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75%), LG화학(0.20%), 카카오(0.75%), 현대차(0.51%), SK(2.06%), KB금융(1.33%)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1.28%), SK이노베이션(-1.53%)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3포인트(0.08%) 하락한 2106.7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과 150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67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984만주, 거래대금은 10조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356종목이 올랐고 482종목이 내렸다. 5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39포인트(1.41%) 떨어진 727.5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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