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그룹 배경 바이오 성장 가능성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SK바이오팜 사옥 내부. /사진=뉴시스
SK바이오팜 사옥 내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SK바이오팜이 2일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SK그룹주 가운데 SK바이오랜드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팜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시초가(9만8000원) 대비 2만9000원(29.59%) 치솟은 12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 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형성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신약 개발업체다. SK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2개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허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지난달 24일 일반청약에서 31조원의 증거금이 몰리기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2개의 시판 약물과 1개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은 2030년까지 최소 1조8000억원까지 성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 460억원에서 연평균 약 45%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파이프라인 가치 방식으로는 저평가될 수밖에 없지만 그룹을 배경으로 성장한다는 히든 밸류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벨기에 바이오 기업인 UCB의 궤적을 닮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SK그룹주들은 흐름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전 9시 30분 현재 SK바이오랜드(+1.90%)는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텔레콤, 나노엔텍 등은 차익매물 영향으로 같은 시각 장중 6%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전날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두고 일제히 급등 마감했었다.

한국증시는 장중 강세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시각 0.36% 상승한 2114.30, 코스닥 지수는 0.79% 오른 733.31에서 각각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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