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금리 특정 기간 유지' 포함 2012년 부양 정책 재활용 논의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Fed) 이사회가 1일(미국시간) 공개한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경제전망이 한마디로 '암담하다'는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Fed는 현재의 제로금리를 최소한 어느 시점까지 유지한다는 보장을 하는 방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로이터의 2일 보도에 따르면 Fed의 이번 의사록에서 2008년 금융위기를 타개할 때 썼던 방법을 다시 쓰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정기간을 명시해 금리인상을 안한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사진=Fed 홈페이지.

지난달 9~10일에 열린 이 회의에서 Fed는 성명서를 통해 "금융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지만 채권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상당수 참석자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금리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제시했고, 다른 일부는 실업률과의 연계를 제안했다. 또 다른 일부는 특정기간을 명시해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하는 2012~2013년 방식을 제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두 명의 참석자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을 제시했다.

Fed는 "경제가 최근 상황에 적응했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목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참석자들은 예상했다"고 의사록에서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관련 기사에서 "Fed가 경제를 걱정해야 할 수많은 이유들을 제시했다"며 Fed 관계자들이 "유례없는" 불확실성과 "주목해야 할 위험"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관련 부서"로 표현되는 사람들과 비슷한 위치인 Fed 실무진의 우려도 의사록에 담겼다. 이들은 경제활동을 완전히 정지시킨 4월보다도 경제전망을 낮추고 경제활동이 하반기 주목할 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연중 완전한 회복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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