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혼조 & 제약바이오 · 화장품 · 식품주 올라...코스피 2130 회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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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하며 213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6월 제조업 지표 호전,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이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중국의 코로나19 추가 확산세가 주춤하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증시 선물이 상승폭을 이어간 것도 코스피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기관들이 2100억원 대를 사들이며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개인들은 비슷한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들은 100억원대의 순매도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가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종목들이 올랐다. 특히 이날 SK바이오팜이 첫 상장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의 주가가 '키맞추기' 효과로 급등했다. 화장품, 식품주 등 중국소비주들도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7% 상승한 5만2900원, SK하이닉스는 1.06% 하락한 8만4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SDI(0.27%), 삼성전기(0.39%), LG전자(0.31%) 등이 상승한 반면 LG이노텍은 1.14%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팜이 공모가 대비 2배에서 시초가(9만8000원)를 형성한 가운데 상한가(12만7000원)로 직행했다. 상장 첫날 코스피 시총 27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4.52%)와 셀트리온(3.70%)도 껑충 뛰었다. 종근당(1.78%), 하나제약(1.52%), 녹십자(1.33%), 종근당바이오(0.77%), 한미약품(0.41%), 대웅제약(0.40%) 등도 올랐다.

화장품주들이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감과 수출 급증 소식에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3.38%), LG생활건강(4.00%) 등을 비롯해 잇츠한불(13.03%), 토니모리(6.89%), 한국화장품(5.45%) 등이 급등했다. 화장품주로 꼽히는 애경산업(3.74%)과 신세계인터내셔날(1.00%) 등도 올랐다. 면세점주 중에서는 현대백화점(3.67%), 호텔신라(3.34%), 신세계(0.70%) 등이 상승했다.

식품주 가운데 CJ제일제당이 5.16% 급등하며 장중 이틀째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샘표식품(4.73%), 풀무원(3.38%), 대상(3.13%) 등도 껑충 뛰었다.

건설주에서는 GS건설이 3.23% 급등했고 대림산업(2.92%), 현대건설(0.45%), HDC현대산업개발(1.71%)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조선해양(0.80%), 삼성중공업(1.38%) 등이 상승한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41% 하락했다.

게임주들도 중국시장 기대감이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7.95% 급등했고 넷마블은 9.17% 치솟았다.

두산그룹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두산솔루스가 14.50% 치솟았다. 효성그룹주 중에서는 효성티앤씨가 9.36%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97%)와 카카오(5.94%)가 언택트주 테마로 주목받으며 급등했다. LG화학(0.92%), 삼성물산(1.77%), 현대차(0.81%), 현대모비스(0.26%), KB금융(0.15%) 등이 상승한 반면 SK는 차익매물 영향으로 6.23%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67포인트(1.36%) 상승한 2135.37을 기록했다. 기관이 21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03억원과 12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731만주, 거래대금은 10조4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67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176종목이 내렸다. 5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97포인트(2.06%) 급등한 742.5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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