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하반기 전기차 시장 성장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미국 덴버 쇼핑몰 내 테슬라 매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덴버 쇼핑몰 내 테슬라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2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며 국내 2차전지주들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테슬라 주가는 국내 2차전지주들과 종종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를 빚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일(이하 미국시간) 실적 발표 영향으로 전일 대비 7.95% 급등한 주당 1208.66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2242억달러로 글로벌 자동차업체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3일에는 뉴욕증시가 휴장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등하는 등 올들어서만 15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전체 판매량은 9만650대로 나타났다. 주력인 모델3와 모델Y가 8만50대로 전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또 모델S와 모델X는 1만600대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3.3% 감소에 그쳤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20~30% 감소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조수홍 NH증권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테슬라의 판매량은 미국공장 락다운 영향을 고려하면 기타 완성차 메이커 대비 양호한 수치"라며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판매량 호조세가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테슬라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전기차 산업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그린뉴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 추구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친환경차로의 사업구조 전환 ▲전기차 전용 플랫폼 도입을 통한 3세대 전기차 도입 본격화 등으로 하반기부터 장기 가속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지역에서의 전기차 성장세와 테슬라의 현지 조달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리튬이온 전지 성능개선을 위한 특수소재 생산 기업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2차전지 및 전기차 관련주들은 지난 2일 테슬라 '훈풍'이 작용했다. LG화학(+2.22%), 삼성SDI(+2.56%)를 비롯해 피앤이솔루션(+3.46%), 일진머티리얼즈(+3.22%), 에코프로비엠(+1.71%), 포스코케미칼(+0.91%) 등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엘앤에프는 4.18%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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