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자손들이 4일 한 자리에 모인다. 때로는 기업 경영권을 두고 수도 없이 다투기도 했지만 이 날 만큼은 가족의 본 모습을 되찾게 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故) 이정화 여사 3주기를 맞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모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현대자동차 그룹 등에 따르면 이정화 여사 추모식이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자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0년 현대그룹 전체 경영권을 둘러싼 정몽구-몽헌 형제간 ‘왕자의 난’, 2011년 현대건설에 대한 정몽구-현정은 회장간 인수 경쟁 등이 있었지만 현정은 회장은 그동안 추모식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이날 추모식에는 정몽구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 등 정 회장 일가와 정몽준 의원, 현정은 회장 외 범현대가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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