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 주목
미국 소비자기대지수 등 발표도 증시 변수될 듯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와 D램.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와 D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와 뉴욕상품거래소가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다음주 국내증시를 움직일 변수가 주목된다.

국내증시에서는 오는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7월 초 한국판 뉴딜정책 발표도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글로벌 변수로는 미국 소비자 기대지수 발표 등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꼽힌다.

국내 업계와 증권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간다.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조3000억원 수준이다. 당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회복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 테크가 최근 호실적을 발표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를 어떻게 전망할지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판 뉴딜 정책도 다시 한번 주목받을 가능성에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지난 3일 3차 추경안 국회 통과에 이어 한국판 뉴딜정책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 한국 정부의 정책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오는 7일 미국 소비자 기대지수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지도 관심 대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 호전은 고용 조사기간이 6월 둘째주로 신규 확진자가 적었다"며 "7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변수 속에서 미국 경제 회복 강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문남중 스트래터지스트는 "미국의 6월 고용지표 개선세는 최악을 통과했다는 안도감과 경제주체의 활동 재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다음주 발표될 소비자기대지수도 소비심리 개선 기대를 높이며 증시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초기 임상에 대한 긍정적 결과, 정부의 추가부양책 기대 등으로 증시에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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