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코로나19 이전부터 쇼핑몰 위기 시작"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JC페니(J.C. Penney) 매장이 문 닫은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JC페니(J.C. Penney) 매장이 문 닫은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대도시 부유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고급백화점들이 모여 있는 쇼핑몰이었다. 일대에 가득한 고급향수 냄새는 이곳에 어떤 사람들이 무얼 하러 모이는지를 상징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는 과거의 일이 되고 있다. 백화점들이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그 다음 타격을 받을 곳은 쇼핑몰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5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174개 쇼핑몰 가운데 84%가 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실비율 10% 미만인 곳들이다.

84%가 괜찮은 편으로 보이는 것은 2006년의 94%와 비교하기 전까지 만이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8300만 평방피트 면적의 매장들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다. 쇼핑몰 공간의 60%를 차지하는 의류매장들이 특히 심하다.

미국에서 쇼핑몰의 부진은 JC 페니가 파산신청을 하는 등 백화점 업계의 위기에 이은 것이다.

쇼핑몰 업종의 위기가 더욱 심각한 것은 이 현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물건구입이 쇼핑몰을 방문하기보다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추세에서 백화점, 그리고 쇼핑몰의 부진은 피할 길이 없다.

이 때문에 쇼핑몰 공간의 재활용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때는 화려한 백화점이 가득했던 공간에 문 닫은 건물만 서있는 것 보다는 지역 상권이나 사무실, 또는 주거시설을 유치하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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