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은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 등 지원 예정

신한금융그룹 빌딩. /사진=뉴시스
신한금융그룹 빌딩.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 이하 신한금융)는 7일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해외 투자자 대상 미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소셜본드는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특수목적채권이다. 신한금융은 이미 지난해 8월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지속가능(ESG)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신한금융의 높은 신용등급(무디스 A1, S&P A)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05bp를 가산한 수준인 1.365%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특수목적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며 "이를 외화로 발행한 것 역시 신한금융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금융은 이번에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본드를 활용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아울러 "향후에도 신한금융의 높은 신용등급 및 발행 역량을 활용해 비은행 자회사의 외화조달 창구를 지주로 일원화하는 등 그룹차원의 최적화된 외화조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소셜본드는 금융 본연의 기능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발행됐다"며 "코로나19로 변동성이 높아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기업 자금공급여력을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에 따르면 이번 발행은 총 134개 기관에서 발행규모의 약 4.6배에 해당하는 약 23억 달러의 주문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23%, 아시아 59%, 유럽 18%의 분포를 보였다. 채권 발행엔 BOA, 비앤피파리바, 크레딧아그리콜, JP모건, 미즈호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고 신한금융투자가 보조주간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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