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F&F 대표, 포브스 선정 한국인 50대 부자 진입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재계전문 매체 포브스의 한국 최고부자 50인 명단에 김창수 F&F 대표이사가 올해 처음으로 포함됐다. 김 대표는 '아기상어' 제작자인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의 작은 아버지다. 김민석 대표의 아버지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가 김창수 대표의 형이다.

'아기상어'는 지난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헤라르도 파라의 등장곡이기도 하다. 파라의 등장 때 워싱턴 팬들의 열광적인 아기상어 합창이 우승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김창수 대표의 올해 부자순위가 상승한 것은 아기상어와 직접적 관련은 없다. 포브스는 F&F의 주가가 2019년 1월 이후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오르면서 김 대표의 재산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F&F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는 MLB 관련 의류의 아시아 판매다. F&F 주가가 약진한 것은 지난해 MLB 의류의 중국판매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 큰 힘이었다고 포브스는 소개했다.

F&F가 한국에서 MLB 의류를 판매한 것은 1997년이다. 한국인 최초 MLB 선수 박찬호가 LA 다저스에서 14승을 거두면서 전성기를 시작한 것이 이 때다. 2013년에는 류현진이 역시 다저스로 팀을 옮겨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최초 MLB 선수로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마다 국내에서는 MLB 팬이 크게 늘고 MLB 상품 판매 등 관련 업계가 호황을 누렸다.

박찬호(오른쪽)와 류현진(왼쪽). /사진=뉴시스.
박찬호(오른쪽)와 류현진(왼쪽). /사진=뉴시스.

포브스는 올해 한국 경제가 3% 후퇴하는 와중에도 F&F의 매출은 2%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는 36% 늘었다.

포브스는 "김창수 대표의 안목은 '아기상어' 비디오 제작자인 조카 김민석 대표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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