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의 2013년 모습. /사진=뉴시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의 2013년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국제경영계 전문매체 포브스가 8일(미국시간) 집계한 한국의 부자 50명 명단은 이제 전통적인 재계 순위와 많이 다르다.

상위 10명 가운데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7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8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9위) 등 5명의 전통적 재벌총수만 등장한다. 나머지 5명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2위), 김정주 넥슨 대표(3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5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6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0위)다.

4대 재벌 총수 가운데 하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13위)은 10위권 밖이다.

김정주 대표, 권혁빈 의장, 김택진 대표 외에 방준혁 넷마블 의장(15위)이 20위권에 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게임업계가 반사이익을 보는 현상을 반영하는 듯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전체적으로 부자들의 재산도 줄게 만들었다. 포브스는 50명의 부자 가운데 29명의 재산이 줄었다고 전했다.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재산가치가 44% 감소했다.

50명 부자들의 전체 재산은 1108억 달러(132조4614억 원)로 지난해 1100억 달러(131조5050억 원)보다 약간 늘었다. 그러나 50대 부자 명단 진입에 필요한 재산규모는 8억5500만 달러(1조222억 원)에서 6억1000만 달러(7293억 원)로 크게 줄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