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 삼성SDI 등 차익매물 영향 '장중 하락'...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 테슬라 주가가 지난 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국내 2차전지주들은 장중 약세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언택트와 바이오주로 몰리면서 2차전지주와 IT주들의 주가 흐름은 주춤한 모습이다. 테슬라 주가는 국내 2차전지주들과 종종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 흐름을 보이곤 한다.

CNBC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2.08% 오른 1394.28달러로 마감하며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40% 가까이 뛰어올랐다. 1년 전 대비로는 5배 이상 치솟았다.

테슬라는 이달 초 상장 10년 만에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서기도 했다.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테슬라 미국 매장에 전시된 '2020 Model X'. /사진=AP, 뉴시스.
테슬라 미국 매장에 전시된 '2020 Model X'. /사진=AP, 뉴시스.

특히 최근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뉴욕증시 대형주들의 모임인 S&P500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S&P500 지수 편입시 테슬라 주식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웃돌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국내증시에서 2차전지주들은 차익매물 영향으로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1분 현재 LG화학이 1.30% 하락한 53만2000원, 삼성SDI는 0.64% 내린 39만500원에서 각각 거래 중이다. 또 두산솔루스(-3.23%), 에코프로(-1.89%), 신흥에스이씨(-2.75%), SK이노베이션(-2.60%), 에코프로비엠(-1.16%), 엘앤에프(-1.00%) 등도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증시도 장중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84% 하락한 2149.72, 코스닥 지수는 0.29% 내린 770.62에서 각각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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