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 확산 우려 속 '장중 하락'...코스피도 '장중 부진'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미국 등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급증 보도에 뉴욕증시 선물이 약세로 돌아선 것도 아시아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1.12% 하락한 3412.07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92% 하락한 3418.93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모습이다.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영향으로 이날 차익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6만5000명을 넘어섰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의 지역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웃도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크게 줄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는 사이트를 통해 전날 하루동안 확진자는 4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4명 모두 해외유입으로 사실상 중국내 감염자는 한 명도 없다고 위생위 측은 덧붙였다.

일본증시도 장중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0.26% 하락한 2만2470.19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내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NHK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본에서는 35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는 것은 긴급사태 해제 전인 지난 5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이 신문은 또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조사를 인용해 "2분기 일본 성장률이 마이너스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1분기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출도 더 침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5.51포인트(0.72%) 하락한 2,152.39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이 장중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장중 약세로 거래 중이다. NAVER, 엔씨소프트, SK, SK바이오팜 등은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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