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 비관론에도 간판 기업들 무더기 사상 최고 기록하며 증시 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 치료 관련 긍정 뉴스도 증시에 훈풍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장 초반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는 등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알파벳A) 등 대형 간판주들이 무더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중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전환했고 장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미-중 관계 악화 속 트럼프발 무역 비관론, 미국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등 악재도 불거졌지만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코로나 치료제 관련 긍정 뉴스, 씨티 및 골드만 삭스의 아마존, 넷플릭스에 대한 목표가 상향 등이 어우러지면서 증시는 활짝 웃었고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껑충 뛰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BIG OIL주들이 급등한 것도 호재였다. 이날 카니발이 2021년 진전된 예약 자료를 발표하면서 크루즈 관련주들이 일제히 뛴 것도 긍정 뉴스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075.30으로 369.21포인트(1.44%)나 뛰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85.04로 32.99포인트(1.05%)나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617.44로 69.69포인트((0.66%)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22.68로 23.76포인트(1.70%) 급등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고 3대 지수는 주간 기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알파벳A(1539.01 달러로 1.34% 상승) 애플(383.68 달러로 0.25% 상승) 아마존(3200.00 달러로 0.55% 상승) 테슬라(1544.65 달러로 10.78% 상승) 등 미국증시 간판 종목들이 무더기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 아울러 2021년 진전된 예약 자료를 공개한 카니발(+10.84%)의 주가가 껑충 뛴 것도 S&P500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의 긍정적인 수요 전망 속에 미국산 8월물 유가가 배럴당 40.50 달러로 2.22%나 오르면서 엑손모빌(+3.12%) 쉐브론(+3.01%) 코노코필립스(+3.49%) 등 BIG OIL주들이 급등한 것도 증시 활력을 더해줬다.

CNBC는 "이날 ▲조지아,  오하이오,  위스콘신, 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 코로나19 우려 지속, ▲트럼프발 무역 비관론 부각 등 악재도 불거졌으나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 치료제 관련 긍정 뉴스를 내놓은 점, ▲골드만삭스 및 씨티그룹이 넷플릭스 및 아마존의 목표가를 상향한 점, ▲테슬라, 알파벳A, 아마존, 애플 등 간판주들이 무더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 ▲유가 급등 속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 에너지주가 껑충 뛴 점 ▲카니발이 2021년 긍정 뉴스를 전한 점 등이 뉴욕증시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CNBC는 특히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코로나치료 효과가 있는 렘데시비르 관련 추가적인 개선된 데이터를 내놨다"면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 대비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고 보도해 주목받았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속에 금융섹터가 3.46%나 오르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유가 급등 및 BIG OIL주 급등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도 3.24%나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1.96%) 필수소비 섹터(+1.89%) 재량소비 섹터(+1.00%) 등도 활짝 웃었다. 부동산 섹터는 0.16% 상승에 그쳤다. 테크놀로지 섹터(-0.03%)와 헬스케어 섹터(-0.23%)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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