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저금리 · 달러가치 약세 등이 금값 상승요인"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 금값이 최근 온스당 1800달러(8월물 기준)를 돌파한 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저금리와 달러가치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CNBC와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 8월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숨고르기' 속에 온스당 0.1% 하락한 1801.90달러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 국제 금값은 다시 반등 중이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오전 11시 3분 현재 8월물 국제 금값은 전일 대비 0.34% 상승한 1808.0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반지. /사진=뉴시스
금반지. /사진=뉴시스

김소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금값은 지난 9일 9년여 만에 처음으로 1800달러 선을 돌파했다"면서 "금값은 연초 대비 18.8% 상승했으며, 자산시장 내 수익률도 상위권"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위험 헤지 수단으로 금이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달러가치 약세 압력도 금값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연내에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900달러를 터치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와 미국 달러가치 약세가 금값 상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하반기에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은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 하락은 금값의 상대적 매력을 높일 것"이라며 '하반기 금값 상단이 온스당 1900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질금리 하락은 금값 오름세를 견인하는 동력"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1.38%에서 1.47%까지 상승하며 금값 하단도 연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테마나 산업에 대한 이슈는 분석하는 기관이나 전문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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