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 확산 우려로 '장중 하락'...코스피도 '장중 부진'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격화 소식 등이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증시 선물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시아 증시는 부진한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1.13% 하락한 3404.41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24% 하락한 3435.02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미국시간) 캘리포니아 주는 코로나 사태로 식당 등의 실내영업을 금지하기로 하는 등 경제 재폐쇄에 나섰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캘리포니아 쇼크'로 다우지수는 간신히 강보합을 지켰지만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하락했다.

미-중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13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와 관련해 지난 2013년 중국과 체결한 합의를 폐기하기로 했다. 중국기업의 불투명한 공시로 골머리를 앓았던 미국 당국이 중국 기업에 직접적인 규제를 가할 수 있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홍콩 달러화 페그제(고정환율제) 무력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미국의 홍콩 달러화 규제는 중국에 대한 제재효과가 미흡할 뿐 아니라 미국 은행권에도 부정적 역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장중 약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95% 하락한 2만2567.66에서 거래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코로나19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하자 일본증시에서도 매물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26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증가에도 일본 정부가 경제 활동을 억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7.81포인트(0.81%) 하락한 2168.25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이 장중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SK텔레콤 등은 장중 강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등은 장중 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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