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고조, 은행 실적 불확실에도 막판에 미국증시 껑충
WTI 40달러선 회복...BIG OIL주 뛰며 막판 급상승 주도
반도체 섹터도 오르며 막판 나스닥 지수도 상승폭 확대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껑충 올랐다. 정규장 마감 무렵에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미-중 갈등 재고조,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대형은행 실적전망 불확실 등 여러 악재 속에 주요 지수가 껑충 뛰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산 유가가 올라 주면서 시가 총액 비중이 큰 BIG OIL주들이 급등한 것이 뉴욕증시 막판 상승폭 확대를 이끌었다.  반도체 섹터가 상승한 것도 막판 급상승을 거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642.59로 556.79포인트(2.13%)나 올랐다. 다우지수는 마감 35분 전(한국시각 15일 새벽 4시25분)만 해도 1.67% 상승세로 움직였는데 그 후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197.52로 42.30포인트(1.34%)나 상승했다. 정규장 마감 35분 전만 해도 이 지수는 0.77% 상승하는 정도였는데 그 후 상승폭을 확 키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88.58로 97.73포인트(0.94%) 높아졌다. 정규장 마감 35분 전만 해도 나스닥 지수는 0.13% 오른 정도였는데 그 후 껑충 높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사진=AP, 뉴시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428.26으로 24.69포인트(1.76%)나 뛰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중 갈등 재고조 ▲은행 실적 전망 불확실 속에서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은 실적 발표에서 예상 대비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웰스파고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이먼 JP모건 CEO는 "코로나19 재확산 속 미래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고 CNBC를 통해 밝혔다.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씨티그룹(-3.93%) 웰스파고(-4.57%) 등 일부 대형은행 주가가 급락했지만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껑충 뛰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시간 기준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40.29 달러로 0.47% 상승하면서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60%나 치솟고, 시가 총액 비중이 큰 BIG OIL주, 즉 엑손모빌(+3.31%) 쉐브론(+3.45%) 코노코필립스(+4.16%) 등의 주가가 모두 급등한 것이 장 막판 미국증시 상승폭 확대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에너지주 급등은 다우지수와 S&P500 막판 상승폭 확대에 기여했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손실을 만회하고 호전되면서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주가가 1.68%나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도 막판 상승폭을 키울 수 있었다"고 이 방송은 진단했다.

CNBC는 "이날 증시 막판 상승폭 확대는 '모멘텀 vs 밸류' 공방 속에 이뤄졌다" 면서 "S&P 11개 섹터가 모두 상승하고, 다우존스 지수는 6월29일 이후 BEST DAY를 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 속에  혼조세로 출발, 장중 상승 전환, 막판 상승폭 확대 등의 과정을 거쳤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S&P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3.62%) 자재 섹터(+2.55%) 산업 섹터(+2.18%) 헬스케어 섹터(+1.96%)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유틸리티(+0.98) 커뮤니케이션서비스(+0.90%) 금융(+0.70%) 재량소비(+0.60%) 등의 섹터는 1% 미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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