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애호가들이 여전히 테슬라에게 원하는 건 '신뢰'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에서는 23미터 거대 동상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얼굴로 변신을 할 정도로 테슬라 인기가 치솟고 있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도요타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자동차 회사가 됐다.

한국에서도 테슬라는 지난달 판매가 급증하며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다른 회사들을 앞섰다.

이같은 분위기가 한국에서 테슬라에 대해 가장 엄격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최근 공중파의 시사프로그램은 테슬라의 문제들에 대해 진단했다. 특히 자동주행과 관련한 안전 문제가 강하게 지적됐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완고한 비판론자들이 가장 크게 지적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 수입자동차 전문가는 "자동주행의 안전성을 완전히 믿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또한 전기자동차 공통 문제로 충전소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테슬라 인기 배경에는 첨단기술을 선호하는 이른바 '얼리 어답터'들이 한국에 많기 때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테슬라에 대한 비판은 이를 견제하는 기존 자동차업계의 시각이 담긴 것이라는 역비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전과 신뢰는 이러한 논의와도 무관하다고 앞선 전문가는 밝혔다. 그는 "머스크 회장의 마음이 완전히 자동차에 집중하고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주가는 치솟았지만, 이를 계기로 그동안 테슬라 주식을 비판적으로 평가한 애널리스트들을 조롱하며 반바지를 팔거나 금융당국까지 조롱의 대상에 집어넣는 머스크 회장의 기행이 신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색다른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동차의 '본분'에 해당하는 안정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은 아직 테슬라의 새로운 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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