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코로나 우려로 '장중 약세'..코스피도 '장중 부진'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전날 상승에 때른 차익매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하락하는 점도 아시아증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현재 전일 대비 1.51% 하락한 3310.56에서 거래 중이다. 전날보다 0.14% 내린 3356.36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지수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 조사 예상치는 2.4~2.5% 수준이었다. 중국 실질 GDP는 1~3월 분기에는 -6.8%를 나타내며 분기 성장률을 공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가 다소 주춤해지자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각종 경기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중국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어 2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크게 호전됐다.

또한 중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8% 증가하며 5월 4.4%를 웃돌았다.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등의 생산량이 회복된 점이 기여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미국시간)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호전됐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중국경제는 소비와 대외여건 등이 회복의 장애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성도 중국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장중 약세다.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0.77% 하락한 2만2767.83에서 거래 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밤 미국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등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2210명으로 한 달 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도쿄 165명 등 총 45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NHK가 전했다. 2차 유행이 사실상 현실화되면서 일본 경제부진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증시도 장중 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13.22포인트(0.60%) 하락한 2188.66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장중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장중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내리는 종목이 더 많은 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엔씨소프트 등이 장중 약세다. 반면 현대차, SK, KB금융, SK바이오팜 등은 장중 오름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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