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 예상과 달리 감소한 소비... 미국과의 갈등은 침체 구조화 우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넘었지만 경제통계의 또 다른 면은 섣부른 기대를 억누르고 있다.

로이터의 16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예상했던 2.5%를 넘었다. 중국의 일반적인 분기 성장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전분기 6.8% 후퇴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그러나 소비부문의 부진이 본격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리고 있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이며 예상됐던 0.3% 증가와는 전혀 동떨어졌다.

또한 미국과의 갈등 격화는 침체의 구조화우려까지 가져오고 있다.

소비부진은 부양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중국 정부는 증가하고 있는 부채에 대해서도 우려를 해야 할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올해 중국의 부양을 위한 재정투입 규모는 4조 위안(5718억 달러)에 달하지만 이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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