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진유경 인턴기자]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3.2%로 예상보다 호전됐으나 소매 부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 예상을 넘은 것은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뉴스 CNBC가 1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수출에서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ASEAN 국가들이 중국의 경제 회복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목포항 수출자동차 야적장. /사진=뉴시스.
목포항 수출자동차 야적장. /사진=뉴시스.

그는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GDP 상승세는 중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을 끌어들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이와 함께 "ASEAN의 수출에서 중국의 큰 비중은 더 중요해졌다"며 "중국 의존도가 1분기 골칫거리였다면 최근 상승세로 인해 이제는 핵심 자산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ASEAN 국가들의 수출에서 중국은 18.8%를 차지한다. 중국의 경제 회복은 미국과 같은 다른 국가들이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간의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스티브 코크란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도 회복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 첨단 장비를 수출하는 대만과 한국 같은 경제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ANZ은행은 "한국은 컴퓨터, 의약품, 바이오헬스 수출로 이익을 얻었지만 이보다 더 석유제품, 자동차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ANZ는 그러나 "글로벌 봉쇄조치가 절정을 넘었기 때문에 회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수출 감소 속도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 회복과 함께 미국과 베트남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ANZ는 전했다.

ANZ는 "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 수출 수주, 선박 운송 등 글로벌 무역지표도 최악이 지나갔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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