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증시에 영향이 큰 BIG OIL주들도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22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0.58 달러로 0.42%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25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43.11 달러로 0.60%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유가 하락 속에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52%나 급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주요 BIG OIL 종목 중에서는 양대 정유사인 엑손모빌(-1.72%)과 쉐브론(-1.32%)의 주가가 1% 이상씩 하락 마감했고 코노코필립스는 2.94%나 하락했다. 다른 에너지 종목 중에서는 옥시덴탈 페트롤의 주가가 4.29% 급락했다.

앞서 마감된 아시아시장에서도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과 산유국 원유 감산폭 축소 영향으로 하락했는데 이날 런던, 뉴욕시장에 이르러서도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미국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근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원유시장에서는 유가 리스크 확대냐 새로운 모멘텀 마련이냐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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