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악화, 미국 코로나19 급속 확산 등은 향후 경제동향에 큰 변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광공업생산지수가 1959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 거세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폭증 중인 데다, 미-중 관계가 한국전쟁 이후 최악이라는 점 등이 향후 미국경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광공업생산지수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195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정지됐던 제조업 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발표한 미국 광공업생산지수는 지난 5월 전월 대비 1.4% 오른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5.4% 증가해 60여 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해 조사한 예상 중간값은 4.3%였다. 6월 제조업생산지수도 7.2% 급증해 194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6월에 크게 회복됐지만 신형 코로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월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

미국 자동차 공장 트럭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미국 자동차 공장 트럭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또한 수요 회복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설비 가동률도 느슨한 상태가 아직도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가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후퇴시켜 향후 상황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어 판매는 향후 수개월 사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경제컨설팅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는 "광공업생산 종합지수가 제조업 생산의 현저한 호전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자동차 섹터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공장을 재개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그러나 "최근 주요 경제지표는 소비흐름 둔화를 시사하고 있어 향후 생산 증가 속도는 보다 더 낮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분기 광공업생산지수는 연율 42.6% 하락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낙폭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설비 가동률은 68.6%로 상승했다. 전달은 65.1%(속보치 64.8%)로 수정됐다. 팬데믹 전인 2월은 76.8%였다.

제조업 생산지수 상승은 주로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이 주도했다.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105%나 상승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3.9% 오르는데 그쳤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미다. 

공공산업시설생산은 4.2% 상승했으며 광업은 2.9% 하락으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석유·가스 굴착은 18% 떨어져 전 달 36.9% 저하대비 축소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7일(미국시간) "미국에서 하루 7만명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향후 미국 경제 추가 동향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게다가 이날 COWEN은 "미-중 관계가 한국전쟁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 이 또한 미국경제 향후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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