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의 지난 6월 부동산 투자가 전년대비 8.5% 증가해 지난 5월 8.1%의 증가세를 넘었다. 로이터는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 활동 활성화와 신용 상황 완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경제의 핵심인 부동산시장은 정책 지원과 감염방지책 이동제한이 대부분 지역에서 풀리면서 최근 몇 달간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6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1~5월은 0.3%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주택 건설도 활발하다. 6월 신축 주택 착공(바닥면적 기준)은 로이터 기준 8.9% 증가했다. 전월 2.5% 증가에서 성장이 가속화됐다. 1~6월에는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1~5월(12.8% 감소)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감염이 진정되면서 하반기에도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반면, 소비자 신뢰감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으며 정부는 투기 억제를 계속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회복에는 아직 한동안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콩의 부동산 애널리스트 장다웨이는 "5월과 6월의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은 지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부동산업체의 자금조달 총액은 1~6월 전년 대비 1.9% 감소했으나 1~5월(6.1%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부동산 판매(전용면적 기준)는 6월 전년 대비 2.1% 증가로, 5월(9.7% 증가)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1~6월에 전년 대비 8.4% 감소해 1~5월(12.3%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주택가격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중국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로이터가 산출한 6월 주요 70개 도시 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6% 상승, 5월 0.5%보다 높아져 2019년 7월 수준에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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