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두산밥캣 등 핵심 자회사 매각 여부 주목"...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두산중공업 발전소 전경.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 발전소 전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증시에서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주가가 장중 급등해 눈길을 끈다. 반면 두산그룹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매각할 예정인 두산솔루스는 장중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12.31% 뛰어오른 5520원, 두산은 6.76% 급등한 4만1050원에서 각각 거래 중이다.

반면 두산솔루스는 같은 시각 1.90% 하락한 3만615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장중 차익매물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9일 "해상풍력사업을 오는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해상풍력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다만 두산그룹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금지원과 관련해 강력한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의 주가도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계열사 매각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중공업의 클럽모우CC 매각 본계약 체결로 1850억원을 확보했으며 ㈜두산의 두산타워 매각도 순항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두산그룹의 자금문제 해결의 관건은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 등 핵심 계열사의 매각 성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럽모우CC 및 두산타워, 두산건설, 두산솔루스 지분매각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그룹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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