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과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갈수록 충돌을 격화시키는 가운데 거대 기업공개로 주목을 받던 알리바바 계열의 앤트그룹이 미국이 아닌 중국과 홍콩상장을 결정했다.

CNN의 21일(미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20일 홍콩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동시 상장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앤트그룹의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2014년 월가 상장 때 250억 달러의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앤트그룹은 중국 최대 결제앱인 알리페이를 갖고 있다. CNN은 관련 자료를 인용해 앤트그룹의 가치가 150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홍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홍콩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앤트그룹의 이번 결정은 홍콩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중국의 의지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 이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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