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테슬라의 급속성장 과정은 첨단기업과 전통기업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로이터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2009년 테슬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10%의 주식을 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테슬라의 중요한 생존기반이 됐다.
메르세데스 관계자 세 명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의 협력은 신구 공학문화의 충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메르세데스는 장기적인 안전성을 통해 진화를 중시했고 테슬라는 급격한 혁신을 추진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방식을 선호해 메르세데스-벤츠 한 회사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 93만5089 대만으로도 테슬라의 17만9050 대를 압도하지만 기업 가치는 테슬라가 3046억 달러로 다임러의 477억 달러와 비교해 6배를 넘는다.
두 회사의 협력기간 중 다임러의 기술자들은 테슬라가 배터리의 장기사용에 대한 점검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임러는 자체 점검 절차를 마련했다.
다임러는 설계 계획이 확정되면 중요한 변경을 할 수 없다. 다임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량생산에서 이윤 확보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테슬라는 전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는 설계 변경을 아무리 빨라도 3년 단위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 역시 2010년 테슬라와의 협상을 통해 협력증진에 나섰다. 도요타는 테슬라가 신속하게 새로운 설계를 하는 점을 주목했지만 테슬라의 방식은 도요타의 품질과 내구성 기준을 맞춘 대량생산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