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환전소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상승한 반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절하됐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어 나타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만들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75 달러로 0.42%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740 달러로 0.07%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7.21엔으로 0.38%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상승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96으로 0.17%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에서는 ▲미국 측이 중국 정부에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통보에 나서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 된 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추가 부양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점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성공할 경우 미국 정부가 대량 구입해 공급키로 한 점 ▲미국 6월 주택건설 지표 호전 등이 주요 관심사로 떠 올랐다"면서 "미국달러 대비 주요국 환율이 다소 다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희망을 포기할 수 있다"고 전한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서 탈퇴하는 것) 우려까지 부각되면서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

미-중 관계 악화 속에 미국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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