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거품 논란, 달러 추락, 추가 부양 논의, 대선 리스크 등 복잡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 동시 폭등...향후 흐름 주목
코로나19 확산 지속될 경우 금값 흐름에도 변화 생길 수 있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2일(미국시간) 국제 금값이 또 치솟았다. 은 가격도 폭등했다. 달러가치는 연일 추락했다. 미국 상황이 심상찮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6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870.70 달러로 1.45%나 치솟았다. 금값은 전날에도 약 1.4%나 뛰었는데 이날 또 뛰었다. 같은 시각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그램) 당 23.33 달러로 8.20%나 솟구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추가 부양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전날 7500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경제회복기금 마련에 합의한 상태다. 미국-유럽의 대규모 경기 부양 기대감 속에 금값이 연일 뛰고 은값도 폭등했다.  

골드바와 실버바. /사진=뉴시스
골드바와 실버바. /사진=뉴시스

이 방송 등에 따르면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가 최근 연일 상승하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점 ▲미국 정부가 중국 측에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갑자기 통보하면서 중국이 보복을 강조하는 등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점 ▲씨티 등 일부 기관이 금값 추가 상승을 점치는 점(씨티그룹은 통화완화 및 국채수익률 하락 등을 들어 향후 금값 2000달러 돌파 가능성 제기) 등도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과 다른 안전자산인 은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4.96으로 0.17%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에도 0.67%나 추락했다. 미-중 갈등 속에 달러가치가 또 고개를 숙였고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은 연일 뛰었다.

금값은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값은 6년래 최고치를 작성했다. 특히 전날 CNBC는 "미국에선 대선 리스크까지 존재한다"고 전했다.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 경기부양 기대감은 금에 호재다. 최근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금엔 호재다. 미-중 갈등, 대선 리스크 등 불안 요인도 안전자산 선호 요인이다.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달러 약세도 금값 훈풍 요인이다. 향후 금값과 은값이 얼마나 더 치솟을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 변수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심해질 경우 금을 팔고 달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지난  3월 부각된 바 있다. 금값 또한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금이나 달러나 주식 등 주요 자산에 투자할 때는 시장 상황 등을 예의주시 하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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