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열린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 /사진=한국은행 제공.
23일 오전 열린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 /사진=한국은행 제공.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한국은행은 23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3.3%를 기록했다"면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올 1분기(-1.3%)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수출이 16.6%나 급감, 성장률에 직격탄을 가했다. 수입 역시 7.4%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9%, 1.3% 줄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 건설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조치를 취했음에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이나 긴급 재난금 지원 외에 과감한 규제완화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코로나19 쇼크로 수출 등이 격감하면서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 분야 규제 강화 속에 건설투자가 감소한 것 등도 눈여겨 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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