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유동성 확대, 달러가치 약세, 글로벌 증시 하락 등 영향

골드바 모습. /사진=뉴시스
골드바 모습.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미국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장중 국제 금값이 강세를 이어가며 고공행진했다. 스팟가격 기준으로 장중 1900달러도 돌파했다. 반면 은값은 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1시 54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국제 금값은 온스당 0.40% 상승한 1897.6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나흘 연속 오름세다. 스팟 금값은 0.67% 상승한 1900.1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이 19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1년 9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각 9월물 국제 은값은 1트로이온스(31.1g) 당 22.94달러로 0.27%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로 안전 피난처인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금값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몰리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또 다시 금값을 밀어올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인덱스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 약세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금은 대부분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는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도 금값 오름세를 지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장중 약세로 움직이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새벽 2시 30분 현재 다우지수는 –0.65%, S&P지수는 -0.87%, 나스닥 지수는 –0.34%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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