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 호전...유로가치 강세 이어져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영국 파운드와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 대비 유로, 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이 절상되며 달러가치 약세가 이어졌다. 장중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642 달러로 0.40%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2795 달러로 0.42% 절상됐다. 엔-달러 환율은 106.00엔으로 0.8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유로와 파운드,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일제히 절상됐다.

유로화 가치는 최근 유럽 정상들의 코로나19 극복기금 합의에 이어 이날 7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 영역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이어갔다. 엔화 가치는 위험자산인 뉴욕증시가 장중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장중(한국시각 24일 새벽 4시 기준) 다우존스(-0.64%) 나스닥(-0.92%) S&P500(-0.64%) 등 3대 지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23% 하락한 94.58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2018년 9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미-중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4일 청두 소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 앞서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키로 한 데 대한 반격에 나섰다.

양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와 달러가치를 동시에 짓누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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