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지난 6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3.8% 급증, 2007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미국 전역이 폐쇄에 들어가면서 두 달 동안 급감했다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신규 주택 매매가 계절조정 후 연 77만6000 가구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19.4% 증가했다.

두 달 동안의 판매 상승은 3월과 4월 전국 대부분이 영업정지 상태에 빠지면서 급감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6월 기존 주택 매매는 계절조정 후 연 472만 가구로 전월 대비 20.7% 급증했다.

이번 신규주택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6월 신규 주택 매매도 아직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20% 작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분양한 신규주택의 중간규모 주택가격은 32만9200 달러로 1년 전보다 5.6% 올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매매가 더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이러한 기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상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감염 증가로 일부 주에서는 재제완화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이달 초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져 초저금리 대출이 매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낮은 저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한 주택 선호도의 변화가 올해 추가적인 판매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믿고 있다.

한 전문가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뿐만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더 큰 공간에 대한 주택 인기로 인해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6월중 동북부 지역의 신규 주택매매가 8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서부 18%, 중서부 10.5%, 남부 7.2%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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