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북미지역 중심 매출 줄어...직원 2만여 명 감원 예정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슐룸베르거(slb) 홈페이지 캡처.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슐룸베르거(slb)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최대 유전 탐사업체인 슐룸베르거(Schlumberger Limited)가 지난 2분기에 34억3400만 달러(주당 2.47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주말에 발표했다.

슐룸베르거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82억6900만 달러에서 53억5600만 달러로 35% 급감해 전문가 예상치(53억7300만 달러)를 밑돌았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리비에 르 푸치 CEO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힘든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미디어들에게 피력했다. 수익은 "1분기보다 28% 감소했다"면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에너지 업계의 새로운 상태로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 사태에 따른 역사적인 석유수요 급감과 공급 불균형에 직면한 산업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의 북미 매출은 고객사들이 지출을 줄임으로써 지난 1분기보다 48% 감소했다.

그는 "중남미와 아프리카가 코로나 규제와 심해 활동 감소로 인해 최악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해외매출은 1분기보다 60% 감소했다"면서 "17개 제품군을 4개 부문으로 개편, 통합하며 5개 핵심활동 거점 중심으로 지리적으로 구조조정하고 관리를 간소화할 방침"이라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전체 직원 약 20%인 2만1000명의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다. 이 영향으로 15억 달러의 비용을 영구적으로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거시적인 시각을 보면 석유수요가 서서히 정상화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정부 대책이 소비를 지원함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의 재확진 증가 등 후속 파동은 이러한 전망에 부정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현재 올해 초 대비 50% 정도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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