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채권시장에 기록적 자금 투입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유럽중앙은행(ECB) 독일 청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 마이너스 이율 채권 잔고가 15조 달러에 가까워졌다.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와 중앙은행에 의한 자산 구입으로, 세계의 채권 이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지수에 의하면 마이너스 이율 채권 잔고는 지난 3월 중순 8조 달러 수준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해 약 15조 달러에 달했다. 최고조였던 2019년 17조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북유럽 최대은행인 핀란드의 노르디아(Nordea)은행의 한 수석전문가는 "투자자는 어디에서 이율을 얻을 수 없을까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위험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 종종 있지만 지금 환경에서는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는 전체적인 상황에서 일시적인 후퇴에 불과하다"고 블룸버그에 피력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록적인 규모의 자금을 채권시장에 쏟아붓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코로나19 지원 관련 프로그램은 총 1조3500억 유로(약 1조 580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매달 약 800억 달러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마이너스 이율 채권 증가의 중심은 유럽이다. 독일 국채는 모든 기한 조건에서 이율이 제로를 밑돌고 있으며, 유로권에서 고위험으로 간주되는 이탈리아 채권조차도 일부는 이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현재는 상대적으로 플러스권에 있지만, 지난주 사상최저 저금리를 기록한 이후 짧은 기간의 채권 이율은 제로로부터 그리 멀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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